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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간당 50mm '물폭탄'에 침수·파열 잇달아(종합)

  • 2020-07-22 15:05

부산 오전 한때 호우주의보 발효됐다가 해제
24일까지 비 이어져…기상청 "잦은 비로 지반 약해져 있어 피해 대비" 당부
온천천 수위 상승 등으로 통제된 도로 오후 들어 해제

22일 오전 6시쯤 부산 사상구 부산지하철 1공구 공사 구간에서 상수관과 배수관이 터지면서 3m 높이 물기둥이 5분간 솟아올랐다.(사진=부산경찰청청 제공)

 

22일 오전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는 시간당 50mm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통행이 제한된 도로가 모두 해제됐지만, 다음날 또다시 강한 비소식이 예보돼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쯤 부산 사상구 부산지하철 1공구 공사 구간에서 상수관과 배수관이 터지면서 3m 높이 물기둥이 5분간 솟아올랐다.

이 여파로 대형 싱크홀 2개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 시간대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상수관이 파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당 5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영도구 동삼동 해양주유소 앞 도로가 침수돼 일대 100m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비슷한 시각 동구 55보급창에서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방향 2개 차로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앞서 이날 오전 5시쯤 온천천 수위가 상승해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가, 한 시간쯤 뒤에는 수연교 하부도로가 통제됐다.

오후 1시 들어서 이들 도로의 통행 제한이 모두 해제됐다.

(사진=자료사진)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배수 지원 요청 모두 12건의 비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 40분까지 부산지역에 내린 누적강수량은 대표 관측소인 중구 대청동 기준 101.4mm이다.

지역별로는 사하구 105mm, 남구 85.5mm, 동래구와 사상구 가각 77.5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시간당 52.6mm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 비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mm이다.

한편,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 해제됐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22일 낮부터 빗줄기가 점차 약해지다 다음날 늦은 오후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최근 들어 잦은 비로 인해 지반 등이 약해져 있어 침수나 산사태 등의 피해 예방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 기사 주소: https://www.nocutnews.co.kr/538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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