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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지역 호우특보, 철원 140mm 폭우에 피해 속출

  • 2022-08-08 17:37

핵심요약

철원서 침수·고립 피해 잇따라
9일 2년 만에 소양강댐 수문 개방
영서지역 10일까지 최대 350mm 예보

8일 철원군 담터계곡에서 고립된 차량을 안전조치하고 있는 소방대원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8일 철원군 담터계곡에서 고립된 차량을 안전조치하고 있는 소방대원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영동지역을 제외한 강원 전역에 호후특보가 발효된 8일 철원지역에 1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고립 피해 등이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같은 날 11시 49분쯤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4명이 구조됐고, 비슷한 시각 동송읍 이평리 한 주유소에서는 지하실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30톤 가량을 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장흥 139.5㎜, 화천 사내 87.5㎜, 춘천 남이섬 75.5㎜, 양구 해안 57㎜, 인제 신남 53.5㎜ 등을 기록하고 있다. 

동해안 6개 시군을 제외한 도내 전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는 10일까지 예상강수량은 강원 내륙과 산지 100~250mm, 많은 곳은 3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동해안 지역은 50~100mm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운영에 돌입하고 재난취약지역 모니터링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서지역 비가 집중되면서 수위조절을 위해 도내 주요 댐 수문 개방도 검토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에 따라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 수문을 오는 9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만수위 193m인 소양강댐의 현재 수위는 181.5m를 기록 중이다. 소양강댐 수문이 개방되면 지난 2020년 8월 5일 이후 2년 만이다.  이뤄진 후 2년 동안 없었다.

소양강댐 측은 수문 개방에 따라 댐 하류 하천 수위가 불어나는 만큼 야영객과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기상, 수문 및 유역상황 등에 따라 방류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며 "변경 시 재안내할 예정이며, 댐 방류계획 확정시 수문 방류계획을 별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춘천댐과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화천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의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 중이다.

이 기사 주소: https://www.nocutnews.co.kr/5799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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