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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들이 파업기간 중 권재홍 보도본부장을 폭행했다''는 MBC 뉴스 보도에 대해 법원이 사측에 정정보도와 함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 15부(부장 유승룡)는 9일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MBC 회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정정보도와 함께 2,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회사 측은 일주일 내 ''8시 뉴스데스크'' 첫머리에 정정보도문을 게재 및 낭독하고 원고에게 2,000만 원과 이에 대한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권 보도본부장이 청원 경찰들의 호위를 받고 있어 노조원들과 실제 신체적 접촉이 없었던 것과 진단서를 봐도 신체적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권 보도본부장과 황헌 전 보도국장에 대해서는 허위보도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며 이번 일로 개별 노조원 139명의 명예까지 훼손됐다고 볼 수 없어 이 부분의 원고 청구는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MBC는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퇴근 도중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BestNocut_R]
이에 대해 MBC 노조는 "최소한의 검증과 확인 절차를 밟지 않고 노조원들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허위보도"라며 지난해 7월 1억 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