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대원 3명이 숨졌다고 현지 부족 소식통이 30일 밝혔다.
예멘인 2명과 사우디아라비아인 1명 등 3명의 알카에다 무장대원이 탄 차량이 이날 새벽 남부 아비얀 주 경계인 샤브와 지역에서 미국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전했다.
아비얀 주에서는 지난 27일에도 마흐파드 지역에서 미국 무인기 공습으로 알카에다 대원 6명이 숨진 바 있다.
예멘군은 지난해 5월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알카에다 소탕작전을 전개, 같은 해 6월 자르, 진지바르, 슈크라 등 남부 아비얀 주의 3개 주요 거점을 탈환했다.
알카에다 무장세력은 현재 예멘 동남부 마리브·샤브와·하드라마우트 주의 산악지대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예멘에 거점을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중심으로 요인 암살 등 테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예멘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알카에다를 겨냥한 무인기 공격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미국 싱크탱크 '새 미국 재단'에 따르면 예멘에서 미국 무인기의 공습 빈도는 2011년 18차례에서 지난해 53차례로 대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