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7일 예멘에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공격 우려가 커졌다며 우리 교민에게 일시 출국을 권고했다.
외교부는 이날 "미국의 예멘 여행경보가 최고 수준으로 조정된 직후인 6일 오후(예멘 현지시간) 예멘 주재 우리대사관을 통해 현지 우리 국민에게 관련 상황을 공지하고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일시 출국을 권고했다"면서 "출국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멘 공관 직원들도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관련 상황과 국민의 안전을 주시할 계획"이라면서 "예멘 주변 지역 대사관에서도 안전에 계속 유의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예멘 주재 한국대사관은 "정확한 테러 시기는 불분명하나 라마단 기간 종료 시점인 6일부터 연휴 기간인 12일까지 가능성이 가장 높고, 17일까지도 위험수준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은 우리 정부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나라로, 수도 사나와 무칼라에 30여 명의 교민이 체류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알카에다 최고 지도부 간의 통화 내용을 감청한 결과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예멘에 있는 자국민은 물론 외교관들까지 철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