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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명 시사평론가, '군부 조롱'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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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이집트 유명 시사평론가, '군부 조롱'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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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을 조롱해 유명해진 이집트의 정치 풍자가이자 코미디언인 바셈 유세프(39)가 이번에는 군부를 조롱했다가 기소 위기에 직면했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검찰은 지난 25일 유세프가 민영방송 CBC의 '엘베르나메그(프로그램)'를 진행한 다음 날 '군부 모욕' 등의 이유로 유세프에 대한 최소 4건의 소송을 접수했다.

    지난 7월 이후 방송에 첫 출연한 유세프는 당일 이 프로그램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의 말투를 흉내 내고 이집트 언론에 영웅으로 묘사되는 엘시시 장관을 비꼬기도 했다.

    엘시시 장관이 연설 때 자주 사용하는 "이집트는 세계를 위압할 정도를 큰 나라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빗대어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교"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또 군부를 열렬히 지지하는 이집트의 새로운 사회적 현상을 조롱하기도 했다.

    사법부의 한 관계자는 "유세프가 군부를 모욕하고 이집트와 이집트인의 명예, 존엄을 훼손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유명 정치인인 아흐메드 엘파달리도 "유세프가 이집트를 '군인과 함께 남편을 배신한 여자'로 묘사했다"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집트 검찰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아직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논란이 커지자 CBC 방송사도 유세프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CBC는 유세프 방송 다음날 성명을 내고 "유세프의 쇼는 전반적으로 탐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방송사는 또 "CBC는 국민정서와 대중의 의지를 계속 존중할 것"이라며 "국민 정서와 이집트 국가의 상징을 조롱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유세프는 지난 4월 무르시와 이슬람 종교를 조롱한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1만5천 이집트파운드(약 24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검찰은 당시 무르시를 헐뜯고 종교를 모욕한 혐의로 유세프를 고발한 이들의 증언과 유세프가 진행한 TV 프로그램을 참고해 그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유세프는 그동안 무르시와 이슬람교 등을 풍자한 것과 관련해 이슬람주의자들의 각종 고발로 여러 건의 법적 소송 절차를 밟아 왔다.

    그는 2년 전 이집트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고 나서 미국 존 스튜어트의 코믹 토크쇼 '데일리쇼'와 유사한 TV프로그램을 진행, '이집트의 스튜어트'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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