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주최로 열린 환영만찬에서 이영실(88)할머니와 딸 동명숙(67)씨가 서로에게 밥을 먹여주고 있다. 윤성호기자
남북이산가족들은 22일 작별상봉을 마지막으로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60여 년만에 만난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금강산호텔에서 마지막 작별상봉을 하고 언젠가 또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게 된다.
남북이산가족상봉 이틀째인 21일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북측 주최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가족단위 상봉에서 남북 이산가족들은 공동점심 시간에 이어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상봉장에서 남측 표보패(85) 할머니의 북측 두 남동생인 용문과 달문 씨는 북측 가족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메모를 남측 조카인 한창우 씨에게 전달했다.
남측 박태복(85) 할아버지는 북측 동생 춘순씨의 손을 잡고 또다시 울음을 터뜨리면서 "우리는 이렇게 살아서 만났지만, 돌아가신 어머니와 다른 동생들은 하늘에서 라도 만나지 않겠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