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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에 1억 모으기, 자신에 맞는 재테크 스킬 길러라

5년에 1억 모으기, 자신에 맞는 재테크 스킬 길러라

신입사원 때 버릇 임원까지 간다, 사회초년병 시절 첫 월급 받자마자 재테크 시작

 

작년 하반기부터 백화점 MD로 일하기 시작한 최모(28·여)씨. 아무래도 백화점에서 업무를 보다보니 깔끔한 복장과 각종 소지품을 구입하느라 급여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땡전 한 푼 남기지 않고 펑펑 썼다. 하지만 4, 5년 뒤에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려나가려면 재테크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초봉 3600만원을 받는 그녀는 월급의 3분의 2를 재테크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목표는 5년 안에 1억 만들기.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된다는 지인들의 조언을 반영한 것이다. 180도 변한 최 씨의 행동에 자극받은 동료들은 너도나도 5년, 아니 3년 안에 1억을 모아 결혼을 할 거라며 재테크에 성공한 사례들을 수집 중에 있다.
 
최 씨와 같이 재테크에 눈을 빨리 뜬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다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모은 돈 없이 한숨짓는 이들이 과반수다. 그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는 "회사에 입사만 하면 자금적인 문제들이 모두 해결될 줄 알았어요. 갈수록 지출만 늘어나니 저축할 돈도 없고…가족들에게도 미안하네요"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직장인들과 재테크 초년생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각종 은행권에서도 1억 만들기에 도움 될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상품들이 우수하다고 해서 모두가 목돈 마련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검증된, 자신에 맞는 재테크 스킬을 키워야 한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주식은 도박에 가깝기에 안전성 있는 적금이나 저축을 추천하는 경우가 다수다.
 
■ 목돈 마련 스킬 키워라 

5년 안에 가장 현명하고 안전하게 1억을 모을 수 있는 스킬은 무엇일까. 우선 가계부를 작성하라. 1억 만들기 적금에 가입하고 싶어도 저축할 수 있는 자금이 남아있지 않아 계속 미루게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불필요한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수익과 지출을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가계부를 쓴다면 보다 꼼꼼하게 자금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엔 스마트폰 앱이 편리하게 구성돼 있기도 하다.
 
다음으로 체계적인 목표액 설정이다. 5년에 1억이란 목표는 순간순간 지칠 수가 있다. 이에 목표액을 5000만원으로 정하라. 눈앞에 가까이 있는 5000만원을 1차 목표로 두고 재테크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다. 5000만원 모으기에 성공했다면 이제껏 해온 관성만으로도 1억 만들기는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셋째로 '선저축 후소비'다. 사람은 돈이 없으면 쓰지 않지만 수중에 돈이 있으면 충동구매도 쉬워진다.
 
넷째로는 생활비, 급여, 비상금, 재테크라는 다른 목적을 가진 통장 4가지를 개설하라. 통장을 나누면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생활할 수 있다. 스스로가 돈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되고 어떤 목적으로 얼마만큼 사용했는지 한 눈에 관리할 수 있기에 필요치 않은 소비가 줄어든다. 이 통장나누기 스킬은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자신에 맞는 펀드와 적금을 선택하는 것이다. 목돈을 만들 때 펀드와 적금의 이상적인 비율은 7대 3이다. 펀드와 적금을 나누어 투자하는 건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함이다.

물론 펀드와 적금의 비율을 달리해도 상관없다. 펀드의 비율을 높이면 수익률은 올라가지만 리스크가 따라서 상승한다. 적금 비율을 높이면 수익률은 내려가지만 리스크도 줄어든다. 이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조정하면 된다.
 
■ 첫 월급 받자마자 재테크 시작하라 

무턱대고 만기가 지나치게 긴 장기적금에 가입하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신입사원들은 생애 주기상 입사 후 3~7년 내 결혼하는 등 목돈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자금목적별로 포트폴리오를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하이투자증권 상품개발팀 고상현 과장은 "연금, 주택마련 등 목돈을 착실히 적립할 원금보장형 상품에 월급 절반을 일단 떼어놓고 공격형 투자 상품에 일부를 투자해 초과수익을 누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일반 적금뿐만 아니라 최근 새로 나온 소장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신입사원 때 버릇이 임원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사회초년병 시절에 재테크 습관을 제대로 들여야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으니, 첫 월급을 받자마자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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