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라면을 만든 삼양식품 창업주 전중윤 명예회장이 10일 밤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전 명예회장은 1961년 삼양식품을 창립, 1963년 국내 첫 라면인 '삼양라면'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양라면은 1969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돼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 명예회장은 제일생명보험 사장으로 근무하던 1959년 일본 도쿄에 출장을 갔다가 처음 라면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남대문시장을 지나가다가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먹으려고 사람들이 줄서있는 모습에 라면을 만들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는 1970년대엔 쇠고기와 우유의 안정적 공급원 확보를 위해 대관령목장을 개척했다. 1980년대엔 삼양식품을 스낵과 유가공, 식용유와 축산업 등까지 아우르는 종합식품 기업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1989년말 이른바 '우지 파동' 사건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8년 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경영이 악화되면서 1998년 4개 계열사에 대해 화의를 신청하기도 했다.
전 명예회장은 지난 2010년 장남인 전인장 회장에게 경영권을 내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