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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재앙? 메기 수만마리 폐사한 채 발견

사회 일반

    구제역 재앙? 메기 수만마리 폐사한 채 발견

    파주시 "구제역 관련 없어…관리부실 따른 질식·동사인 듯"

     

    경기도 파주시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양식장에서 메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25일 파주시에 따르면 탄현면 금승리에서 1,200㎡ 규모의 메기양식장을 운영하는 박모씨가 지난달 28일을 시작으로 최근 한달 여 사이에 메기 3만 5,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물 위로 떠올랐다며 시에 신고했다.

    이 양식장은 지난해 12월 예방적 차원에서 소 130마리를 살처분해 매몰한 곳에서 불과 30여m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박씨는 매몰지 침출수가 땅에 스며들었거나 방역을 위해 뿌려졌던 생석회가 날려 메기가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시에 신고했다. 생석회가 물과 혼합되면 고열이 발생해 폐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일단 폐사의 원인이 침출수나 생석회 등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BestNocut_R]

    매몰지와 양식장 사이에 폭 5m의 하천이 흐르고, 매몰지로부터 약 40m 상류에서 흐르는 하천의 물이 양식장에서 쓰여지고 있는 점 등에 비춰 침출수가 역류하면서까지 양식장에 유입됐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수소이온농도(PH)를 자체 측정한 결과 정상범위인 PH 6.2로 나온 점, 적정 용존산소량(DO.정상 4.5ppm) 측정결과 1.76ppm으로 산소량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온 점 등도 반박의 이유로 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식장주가 겨울을 앞두고 충분한 월동준비를 하지 않아 산소공급이 안되면서 메기들이 질식 및 동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오늘 오전 현장에서 얼음 속에서 녹지 않은 메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겨울 파주시에서는 영하 22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추위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며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양식장 물을 채수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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