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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여행중 죽었어요. 보험금 20억 주세요" 간큰 자매

사건/사고

    "언니가 여행중 죽었어요. 보험금 20억 주세요" 간큰 자매

    중국에서 사망한 것처럼 가짜서류로 보험사에 청구했다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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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사망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보험금 수십억원을 챙기려한 혐의로 방 모(여.39)씨와 방 모(여.35)씨 자매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방씨 자매는 지난해 4월 언니 명의로 보험 5개에 가입한 뒤 언니가 중국에서 여행중 사망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보험금 20억 9천200여만원을 챙기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언니는 보험사기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직접 보험사에 연락해 보험에 가입하는 자진청약(in-bound) 방식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보험상담신청을 한 뒤 보험사에서 연락이 오면 보험에 가입하는 청약 권유(out-bound) 방식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언니는 중국 브로커인 최 모(45)씨에게 위조된 '교통사고인정서'와 '사망증명서'를 구매한 뒤 장례를 치른 것 처럼 꾸미고, 동생은 여권 사본을 유품으로 가져온 것 처럼 관할 구청에 제출해 사망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언니는 현지 사고 조사를 어렵게 하기 위해 중국 동포나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사고 발생 지역으로 정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방씨는 "해외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현지 영사확인 없이 가족이나 지인의 인우보증으로만 사망신고 접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고 말했다.[BestNocut_R]

    별다른 직업이 없이 평소에 중국을 자주 드나들던 언니는 남편까지 속이고 보험금 수령자를 동생앞으로 옮겨놓고 중국에서 범행을 모의했으나 사건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결국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이들 자매는 경찰조사에서 "돈이 필요해 사고사를 위장했다"고 말했을 뿐 특별한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언니 방씨와 위조서류 브로커 최씨를 각각 구속하고 동생은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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