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지난 2007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인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파이시티 사업의 진척상황을 확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 전 실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박영준 전 차장이 로비에 연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강 전 실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소환을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실장은 박 전 차장의 로비 의혹에서 매개 역할을 했다고 언론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적어도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중국으로 출국한 강 전 실장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가족에게도 연락을 취하는 등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이 지난 2005, 6년 당시 최창식 서울시 행정2부시장(현 중구청장)에 대한 사업 브리핑을 주선하고 서울시 공무원들을 소개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면 서울시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