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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는 자신의 5살짜리 딸을 성추행하던 범인을 때려죽인 아버지가 불기소 처분돼 감옥행을 면하게 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일 텍사스의 평온한 라바카 카운티의 목장에 주거하는 23세 아빠는 자신이 고용한 목장 관리자 지저스 모라 플로레스가 자신의 5살짜리 딸을 외딴 마구간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목격자의 얘기를 들었다.
딸이 소리지르는 곳으로 미친 듯이 달려간 딸의 아빠는 플로레스가 자신의 딸을 추행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플로레스를 끌어내 주먹으로 사정없이 때려 쓰러뜨렸다.
자신의 딸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아이의 아빠는 911에 다급히 신고했다.
법원에서 공개된 신고전화에는 “지금 내가 이 남자를 때렸는데 거의 죽기 직전이다”며, “대체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다”고 딸의 아빠가 구조 요청을 하고 있는 절박한 목소리가 녹음돼 있었다.
미친 듯이 도움을 요청하며 소리를 지른 딸의 아빠는 점점 기진맥진했고 5분가량 계속된 통화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심지어 딸의 아빠는 주거지가 너무 외딴 곳이라 구급차가 집을 찾지 못하자 쓰러진 남자를 자신의 트럭에 태워 응급실로 데려가겠다는 말까지 했다.
사건 당시 머리와 목부위를 맞은 플로레스는 바지와 속옷이 벗겨진 채 숨졌고, 딸은 병원의 검사 결과 법의학적으로 성추행 당하고 있었다고 인정되었다.
라바카 카운티지역의 판사와 배심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딸아이의 아버지 살인 행위가 고의가 아니었고 어린 딸의 성추행을 막기 위한 아빠의 행동으로써 정당했다는 증거가 충분하다며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딸아이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아빠의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고 언론들도 이를 존중했다.
한편, 사건이 일어난 샤이너 지역은 샌 안토니오의 동쪽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지역으로 약 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플로레스의 사망 사건은 이지역에서 8년간 접수된 살인사건들 중 겨우 6번째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에 사는 사람들은 딸아이의 아버지가 정말 공손하고 평온한 사람이라며 증언했다.
한 주민은 이번 “사건으로 평생 트라우마를 겪고 가슴앓이를 할 딸아이와 그 아버지를 생각하면 아버지의 행동이 정당했다”며, “딸의 아빠는 살인을 한 것이 아니라 가정을 지킨 것”이라고 전했다.[BestNocut_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