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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자사 탐사보도프로그램 ‘PD수첩’의 작가 6명을 전원해고해 논란을 빚고 있다.
MBC구성작가협의회와 MBC노동조합에 따르면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지난 25일 ‘PD수첩’ 작가 6명에 대한 해고 결정을 내렸다.
해고된 작가들은 최근 들어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정재홍) ‘김종익씨 민간인 사찰’(장형운), ‘기무사 민간인 사찰’(이소영),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이화정) 등의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으며 적게는 4년 길게는 12년 간 PD수첩에 몸담아 왔다.
MBC노조가 26일 발행한 총파업 특보에 따르면 ‘PD수첩’ 작가들의 해고는 ‘PD수첩’에 새롭게 발령받은 한 시용PD가 SBS 작가진을 접촉하면서 가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가는 ‘생방송 오늘아침’에서 중요한 팩트를 조작해 축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PD수첩’ 제작진이 배연규 ‘PD수첩’ 팀장에게 작가퇴출설의 진상을 묻자 배팀장은 “파업 전
에서 일했던 작가들을 모두 배제”할 것이며 “국장과 자신의 뜻이 같다”고 답했다.
또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작가진 전원퇴출 이유에 대해 “기존작가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작가를 퇴출한다”고 말했다.
MBC구성작가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부당한 사유가 아닌 이상 프리랜서 신분인 작가들은 최소 한 두달 전 사정을 설명하고 작가교체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게 관례인데 이번 작가교체는 당사자들이 전혀 모르는 사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라며 “이는 6개월 넘는 파업기간동안 생업을 잃으면서도 묵묵히 감내하며 복귀를 준비하던 작가들에게 날벼락과 같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는 비판적 아이템 통제, 피디 대량 징계에 이은‘PD수첩 무력화’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한다”라며 “작가진 전원 복귀를 요구하며 그들을 대체해 부역 작가가 되는 것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BestNocut_R]
MBC뿐 아니라 방송4사(KBS, MBC,SBS, EBS)의 작가들 역시 ‘PD수첩’ 작가자리를 보이콧하는 것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구성작가협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한국방송작가협회 사무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