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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7일 전북 전주와 광주를 오가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호남 지역은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못지 않게 안 전 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보냈다.
전통적으로 야당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연일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어 미미하나마 표심의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안 전 후보는 이날 호남 유세에서 "차기 정부에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전주 실내체육관 인근과 광주 터미널역 유스퀘어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안 전 후보는 "새 정치는 정치혁신과 경제혁신이 중요하다"며 "정치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안 전 후보가 이같이 임명직 포기를 선언한 것은, 자신이 강조해온 새 정치를 위한 기득권 포기를 몸소 실천함과 동시에 아무 조건 없이 돕겠다는 '백의종군'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을 비롯해 일각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발표한 대통합내각을 안 전 후보와의 권력 나누기라며 비판하고 있는 만큼 선거를 얼마 앞두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안철수 전) 후보께서 이번 선거에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안 전 후보의 임명직 포기 선언으로 민주당에서 친노 인사를 중심으로 한 임명직 포기·총선 불출마 선언 등 기득권 내려놓기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BestNocut_R]
한편, 안 전 후보는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다"면서 투표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그간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유세차량에 오르지 않은 안 전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잠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전주 실내체육관 앞과 광주 유스퀘어 광장에는 대학생과 일반 시민 등 각각 1000여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