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다른 국가들을 압박하던 미국이 퍼거슨시 사태 이후 인권 문제와 관련해 비난의 대상이 됐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흑인 등 인종 민족 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경찰의 무자비함과 사법 당국의 과도한 무력 사용, 흑인과 소수인종에 대한 불평등한 처우 등을 우려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는 또 퍼거슨시 사태에서 드러난 진압 경찰의 중무장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다만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찰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앞서 숨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부모는 이달 초 제네바 고문방지위원회에 참석해 아들의 무고한 죽음을 주장한 바 있다.
보고서는 미국이 국제 고문방지협약을 충실히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분야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바마의 또 다른 약속 위반'이라는 영문 논평을 통해 퍼거슨시 사태와 관련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형사재판 시스템에서 드러난 극심한 인종차별은 미국이 힘들게 쌓아온 인권의 진전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독립적 사건이 아니라 '인권의 챔피언'이라고 자부해온 미국의 명성을 얼룩지게 만드는 일련의 불평등 사건의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미국에 반발했던 북한도 미국을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인종차별 철폐 시위 확대는 "극심한 인종차별 행위가 공공연히 벌어지는 인권 불모지로서 미국의 진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