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쿠웨이트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축구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할 중요한 경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쿠웨이트축구에 대해 지나치게 과대 평가하고 있는 점이 없지 않다.
쿠웨이트 전력 과대포장(?) 쿠웨이트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보다는 한 수 아래다.
쿠웨이트는 FIFA랭킹 54위로 한국과는 30위이상 격차가 있고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은 1번 시드 쿠웨이트는 4번시드다.
1980년대와 90년대 중동축구가 아시아 축구의 중심이었을 당시 쿠웨이트가 아시아축구의 최강자였던 적도 있지만 아시아축구의 중심이 한국과 일본 중국등 동북아 3국으로 옮겨온 최근들어 쿠웨이트는 아시아축구의 변방이나 다름없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중국을 골득실로 이기고 최종예선에 진출한 것 자체를 축구계에서는
이변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역대전적에서 6승 3무 8패로 한국이 열세이긴 하지만 이같은 전적은 80년대와 90년대 쿠웨이트가 아시아축구를 대표하던 과거의 전적에 불과하다.
6승3무8패 기록은 주로 8~90년대 전적, 최근에는 우리가 우세 가장 최근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는 2004년 7월 아시안컵에서다.
당시 한국은 본프레레 감독 체제로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했다. 경기결과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불과 6개월만에 쿠웨이트의 전력이 급성장해 한국축구를 위협할 만큼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이번 쿠웨이트전은 홈에서 그것도 영하의 추운 날씨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상황보다 오히려 한국에게 유리한 점이 훨씬 많다.
쿠웨이트에서 경계대상 1호로 꼽히는 바샤르 압둘라도 쿠웨이트축구가 마지막 절정을 이루던 90년대 후반 쿠웨이트를 대표한는 스트라이커 였지만 최근 들어 그 기량이 많이 약화됐다는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바샤르는 월드컵 2차예선 6경기 가운데 약체 말레이지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2골을 넣은 것이 고작이다.
쿠웨이트보다 우리팀 전술이 더 문제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수비조직력이 지금보다 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지난해 7월 아시안컵 한국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바샤르보다는 오히려 쿠웨이트 축구의 세대교체의 핵심인 올해 20살의 알 무트를 더 경계해야 할 지 모른다.
쿠웨이트는 또 수비조직력이 떨어지고 중앙수비수 배후공간 커버플레이가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한국과의 경기에서 수비에 주력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본프레레 전술이 문제다
이런 약점과 전술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만 구사한다면 쿠웨이트전은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본프레레 감독의 전술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대표팀을 맡은 이후 월드컵 2차예선 몰디브전을 비롯해 몰디브전을 앞두고 벌어진 레바논과의 평가전 그리고 LA전지훈련 과정에서 치른 파라과이전등 수비를 위주로 역습을 구사하는 팀에 대해 이렇다할 전략과 전술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CBS체육부 임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