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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재편 급물살… 4월 보선이 최대고비



국회/정당

    야권재편 급물살… 4월 보선이 최대고비

    • 2015-01-12 05:00

    신당세력, 조국교수 등 영입 추진...수혈 못하면 '찻잔속 태풍' 그칠수도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전 고문의 탈당과 신당합류 선언으로 야권재편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다.

    신당 창당의 초석을 놓은 국민모임 측은 당장 4.29 보궐선거 3곳에서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선거연대 등 야권의 움직임은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당이 어떤 새로운 인물을 추가로 영입할 지가 성공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영 탈당 기자회견 듣기]



    ◇4월 보선 승자가 야권 주도권 잡는다

    11일 정 전 고문의 신당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정치연합은 매우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당이 전열을 가다듬고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와중에 대선 후보 출신인 정 전 고문이 '결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 중진의원은 "타이밍이 아주 안좋다"며 "당이 수습과정인데 갑가지 왜 신당 얘기가 나오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의원 등 당권도전자들은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지만, 이들의 고민은 훨씬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4월 보궐선거는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안에서도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구 등 수도권과 야권 텃밭인 광주 서구을이 모두 구 통합진보당이 차지한 곳이지만, 야권후보가 난립하면서 표를 분산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이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새정치연합의 단결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우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당 추진을 하고 있는 국민모임 측은 4월 선거에서 3곳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관악을에는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성남 중원구에는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광주서구을에는 천정배 전 의원을 후보로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전 의원은 신당합류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들 중 얼마나 신당에 참여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하지만, 두 석 이상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 재편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새정치연합은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론 등으로 내분이 격화할 수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 관망했던 의원들이 신당으로 이탈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 당내 인사는 "전대가 새로운 분열을 잉태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자칫 야권 후보 난립으로 '어부지리'로 여당에게 승리를 안길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곳에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뿐아니라 기존 통진당도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표 분산으로 두 곳 이상에서 질 수도 있다"며 "성남 중원구는 새누리당 출신의 신상진 전 의원의 조직이 강해 절대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간 1대1구도를 만들기 위한 야권연대가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도 새정치연합 새 지도부는 당권을 잡지마자 야권연대라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찻잔속 태풍' vs '태풍의 눈'

    전문가들 사이에선 궁극적으로 신당의 성공과 야권 재편은 얼마나 참신한 인물이 합류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갑수 대표는 "일정 부분 세력이 호응해 결단해야 야권 재편이 가능하다"며 "지금으로선 동력이 있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천정배 등 개혁성과 대중성을 가진 인물들이 신당에 참여하면 새정치연합을 위협할 수 있다"며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인물들이 추가적으로 합류하느냐에 따라서 신당 성공 가능성 여부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신당 합류파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은 최규식·김성호·임종인 전 민주당 의원과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 최순영 전 민노당 의원 등으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신당을 주도할 정 전 고문 앞에도 '신당을 통해 대선에 도전하려고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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