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한중일 3국 등 “동북아 국가들이 중남미의 역내 통합 노력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유력 일간지 '엘꼴롬비아노'(El Colombiano)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남미 국가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동북가 국가들이 중남미의 역내 통합 노력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남미는 다양한 이념과 문화를 지닌 33개국이 공존하면서 경제발전과 함께 역내 통합을 꾸준히 이루어나가고 있는데, 미주국가, 태평양 동맹, 라틴 아메리카·카리브 국가 공동체 등 다양한 지역협력체들이 이러한 노력을 이끌어가 가고 있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중남미 국가들의 역내 통합 노력에 대해 배우고, 중남미 국가와의 긴밀한 유대를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과 중남미는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중남미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의 대륙이자 상생 발전을 이뤄나갈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데 33개국에 달하는 중남미 국가들은 중요한 협력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남미는 6억2천만명의 인구와 6조 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보유한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유망한 신흥시장"이라며 "중남미는 자원과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우리는 IT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협력을 통해 큰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와의 협력방안에 대해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교역품목이 다원화되고 규모도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하철, 통신망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면 양국 모두에 큰 이익이 될 것이고, 원격의료와 디지털병원, e러닝, 환경플랜트에서 더욱 협력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