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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삼성-한화 '빅딜' 정보, 사전 유출됐다

    금융위, 삼성테크윈 상무 등 전ㆍ현직 임직원 4명 고발

     

    삼성과 한화 간 '빅딜'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주식시장에서 불공정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25일 삼성테크윈 주식 일일 거래량은 472만 1965주였다.

    연초부터 그 전날인 24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 26만 4864주의 무려 18배에 이르는 규모였다.

    바로 다음 날인 11월 26일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는 발표가 나왔고 삼성테크윈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 주가 관련 대형 악재 정보를 발표에 앞서 입수한 세력이 미리 주식을 내다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삼성테크윈 전ㆍ현직 임직원 4명을 미공개정보 이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당시 삼성테크윈 상무 A 씨와 부장 B 씨는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주재로 열린 긴급회의에서 삼성테크윈이 한화에 매각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A 씨와 B 씨는 매각 사실이 발표되면 삼성테크윈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차명계좌 등으로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장 B 씨는 삼성테크윈 전 대표이사와 전직 전무 등에게도 정보를 전달해 이들이 보유 중이던 삼성테크윈 주식을 모두 처분하도록 했다.

    {RELNEWS:right}이들 전·현직 임직원들이 처분한 삼성테크윈 주식은 총 23억 7400만 원 상당이었고, 이를 통해 이들이 손실을 피한 금액은 9억 3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A 씨와 B 씨는 또 삼성테크윈 인수 이후 한화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한화 주식 5억 5300만 원 상당을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그러나 "삼성테크윈 전ㆍ현직 임직원 외에 빅딜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한 기관이나 개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 10일 서울 시내 대형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발표 직전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서도 사전 정보 유출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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