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인간이 기계에게 졌다. 세기의 대결은 이세돌 9단의 패로 끝났다.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시작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2시간 30분으로 접어들면서, 이 9단의 패배가 결정됐다.
더구나 알파고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5분여인 반면, 이세돌에게는 32분의 시간이 남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이세돌의 흑 127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파고 역시 경기 중에 크고 작은 실수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 9단은 "알파고가 전체 판세를 볼 줄 아는 것이고 실수도 계산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일 수 있지만, 그게 실수가 아니라 경우의 수를 없애고 결국은 이기는 수를 둔 것"이라면서 "사람을 갖고 논 것과 다름없다. 소름끼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