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쌍두마차 아이오닉과 니로를 앞세워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3위에 도전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2015년 친환경차 시장 특징 및 전망'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포드를 제치고 전체 친환경차 시장 판매 4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는 전기차가 주도했다. 지난해 8,651대가 판매되며 전년(1,639대)보다 427.8%나 증가했다. 지난 2014년 5월 출시된 쏘울 전기차가 서유럽, 미국 등에서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K5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레이 전기차, 쏘울 전기차 등 총 10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에서는 아이오닉 EV 출시하는 한편,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국산 최초 하이브리드 SUV 기아 니로를 이 달 내 출시해 판매를 견인할 계획이다.
◇ 세계 최초 3가지 타입의 기술 적용 '아이오닉'이 달 초 현대자동차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 (The 86th Geneva International Motor Show)'에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설 아이오닉(IONIQ)의 완성된 전체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아이오닉은 동급 최고의 연비와 함께 현대적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통해 경제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모두 달성한 모델로, 세계 최초로 3가지 타입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친환경차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오닉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보이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다르게 범퍼 하단에 구리색 포인트 컬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20마력(88kW), 최대토크 30.0kgf·m의 동력성능을 지닌 모터를 적용, 최고속도 약 165km/h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기식 히터 대비 효율이 약 20% 개선된 '히트펌프 시스템' 등 연비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도 현재 국내 판매중인 전기차 중 최대인 169㎞(유럽 연비 기준으로는 25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05마력(ps), 최대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 GDi 엔진에 최고출력 61마력(45kW), 최대토크 17.3kgf·m의 전기모터와 8.9kW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50km(유럽 연비 기준)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미래 모빌리티의 시작'을 콘셉트로 개발된 아이오닉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국산 최초 SUV 하이브리드 모델 니로기아자동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기반의 소형 SUV 니로를 유럽 시장 최초로 선보였다.
니로는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차의 첫 번째 차량으로, 실용성이 돋보이는 SUV와 연료효율을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의 장점이 결합된 국내 최초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이다.
니로는 ▲강인한 매력과 안정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디자인 ▲독자 개발한 1.6 GDI 하이브리드 엔진 및 전용 6단 DCT가 선사하는 친환경성과 경제성 ▲ 초고장력 강판 53% 확대 적용 및 알루미늄 소재 활용 등 기아차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전장 4,355㎜, 전폭 1,800㎜, 전고 1,535㎜, 축거 2,700㎜의 크기를 갖춘 니로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니로는 최고출력 105ps, 최대토크 147Nm의 하이브리드 전용 1.6리터 카파 GDI 엔진 및 최고출력 44ps(32kW)의 전기모터, 1.56kWh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를 적용했다.
또 니로는 일반 강판보다 강도는 2배 이상 높으면서도 가벼운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53% 적용해 차량의 안정성을 한층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이달 말 니로를 출시하며 올 3분기에는 유럽 시장에 출시해 니로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첨병으로 삼을 계획이다.
◇ 친환경차 2020년 600만대 돌파 전망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IHS에 따르면 2008년 전 세계에서 약 50만대 수준이었던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약 200만대로 6년만에 4배로 증가했다.
올해는 저유가 여파에도 불구하고 235만여대를 넘어서고 2020년에는 6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친환경차의 비중도 2008년 1%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2%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6%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친환경차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여기고 앞다퉈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가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인프라 확충 여부에 따라 수소연료전지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재작년 "2020년까지 현대기아차의 평균연비를 25% 향상시키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12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개, 전기차 2개, 수소연료전지차 2개의 라인업을 갖춰 다가오는 친환경차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