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가 농구장 3배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 야구장 전광판을 공개했다.
SK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새 전광판 '빅보드'를 선보였다. 빅보드는 가로 63.398m, 세로 17.962m, 총 면적 1천138.75㎡로 농구장의 3배가 넘는 크기다.
기존 전광판의 한계를 넘어 전용 드라마, 현장 라이브 영상, 매거진 프로그램 등 사전 편성 계획에 따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야구단 최초로 방송 프로듀서(PD)와 작가를 투입해 '세상에서 가장 큰 스마트 TV'를 구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경기의 흥미를 배가하기 위해 다양한 그래픽을 활용해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구조물 발광다이오드(LED)로 안타, 홈런, 삼진 등 7가지 경기 상황별 장면을 화려하게 보여준다. 또 경기 상황에 따라 7대의 유무선 카메라로 그라운드와 좌석의 다양한 장면이 펼쳐진다.
이를 토대로 SK는 팬들에게 '진짜 재미'를 주기 위해 '레알 스포테인먼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온 스포테인먼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것. 슬로건은 '제대로 미쳤다'다.
빅보도 외에도 '제대로 미친' 응원가를 도입한다. 슬로건을 주제로 유명 연예인이 가창하는 콘셉트다. 경기 승리 시 수훈선수 인터뷰를 응원단 상에서 진행하는 '크레이지 플레이어(Crazy Player)' 코너도 마련된다.
SK 와이번스 류준열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기술력이 투입된 빅보드가 갖춰진 만큼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콘텐츠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