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화성 농수로 속옷 40대 女…"익사 가능성 커"

사회 일반

    화성 농수로 속옷 40대 女…"익사 가능성 커"

    경찰 "평소 정신질환 약 복용…치명적 외상 없어"

     

    경기 화성의 한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죽음에 이르게 한 치명적 손상이나 골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서부경찰서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같은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김모(47·여)씨는 속옷 하의만 입은 상태였으며 몸에는 멍 자국이나 긁힌 상처 외 특이할만한 외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시신에서는 선홍색 시반(사후에 시신이 나타나는 반점)이 보였으며 이는 익사나 저체온증,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사망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접적인 사인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탐문 등 수사사항과 함께 약독물 검사 등 정밀 감정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씨의 집에서 병원 처방으로 보이는 정신질환 관련 약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약 성분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시신 발견 장소로부터 집으로 향하는 3곳에서 각각 외투, 속옷 상의, 상하의 츄리닝 등을 발견, 김씨가 입었던 옷인지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김씨는 사망 지점 인근에서 80대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왔으며 노모는 고령인 탓에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속옷만 입은 채 발견됐다는 점에서 사고사와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부검 1차 소견에 직접적인 사인이 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 사망 경위에 대한 탐문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쯤 화성의 한 수로(깊이 2m50㎝·폭 4m40㎝)에서 하의 속옷만 입고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