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의 홈 구장인 고척스카이돔 외야에 설치된 보조 전광판.(자료사진=넥센)
넥센 히어로즈가 추가 설치한 고척 스카이돔 보조 스크린에 불이 붙었다가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KBO 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훈련시간에 롯데 강민호가 친공이 왼쪽 펜스를 넘어 보조 스크린을 때렸다.
공에 맞은 스크린에 잠시 후 연기가 피어올랐고, 구장 관리자가 나서 10여 분만에 불을 껐다.
해당 스크린은 18일 넥센 구단이 4억여 원을 들여 새롭게 설치했다. 중앙 스크린 크기가 너무 작아 관객들은 불편을 호소했고, 응원 유도와 선수 소개에 활용하기 위해 구단에서 직접 들여놨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스크린에 전원이 모두 들어온 상태였으면 타구에 맞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점검을 위해 스크린을 꺼놓았다가 문제가 생겼다. 쇼트(단락)가 생겨 연기가 피어올랐고, 다행히 스크린 일부만 교체하면 될 것 같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이 나가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을 담장 넘어 스크린까지 날려 좋은 타격감을 과시한 강민호는 "개막전 때 이렇게 쳐야 하는데 아쉽다"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