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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장관 "대림·두산 '슈퍼갑질' 감독…반드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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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부 장관 "대림·두산 '슈퍼갑질' 감독…반드시 개선"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제 69기 정기주주총회에 등장해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 갑질' 논란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25일 공개 사과했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슈퍼 갑질' 등 노동자에 관한 대기업의 연이은 부당행위에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이 "실태조사에 들어가겠다"며 엄벌 의지를 천명했다.

    이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언론에 나온 대기업의 갑질 보도와 관련, 해당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실태조사를 하게 했다"며 "지방관서에도 기업이 근로자에게 모멸감을 주거나, 부당한 퇴직을 압박하지 못하게끔 했다"고 강조했다.

    CBS 노컷뉴스가 단독보도한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수행기사 상습 폭행·폭언과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모트롤이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대기발령 기간 중 근무시간 내내 벽을 바라보게 배치한 사건에 대해 노동부가 특별 근로감독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이 장관은 "법과 판례에 따라 인력 운영 관리를 해야 함은 물론, 경영진은 인격적으로 근로자를 대우하고 일할 맛이 나는 일터를 만드는 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모욕적 인사관리 등이 사실이라면 이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관행"이라며 "사실 조사 등을 통해 불공정 인사 관행에 관련한 수시 근로감독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와 대한항공 조종사들 사이에 빚어진 갈등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조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를 통해 '조종사 업무가 자동차 운전보다 쉽다. (조종사 업무가 어렵다면) 개가 웃는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조 부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등 한진그룹 경영진의 문화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장관은 "국민 한 분 한분의 일자리는 삶의 궁극적인 축소판"이라며 "기업의 최고 경영진은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각 근로자 개개인에게 삶의 초석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언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예를 들어 55세 장년들에 대해 바로 희망퇴직할 수도 있지만, 4시간 일하면서 전직할 수 있도록 해준다든지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일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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