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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정치 테마주 상승은 거품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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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 "정치 테마주 상승은 거품에 불과"

    "총선 앞두고 투자자 피해 우려"…금융위·금감원 등 공동 대응 강화

     

    4·13 총선에 나설 여당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정치인은 단연 유승민 의원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자'로 낙인을 찍은 유승민 의원은 결국 여당에서 내쳐져 무소속 출마의 길을 걷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까지 부르는 등 정치적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그런데 실제 주식시장에서도 유승민 의원에게 쏠린 높은 관심을 업고 상승세를 타는 종목들이 있다.

    이른바 '유승민 테마주'다.

    유승민 의원과 같은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이 대표로 있는 몇몇 기업 주식이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 실적과 공시 내용 등에는 무관하게 유력 정치인과 지연, 혈연, 학연으로 주목받는 '정치 테마주'가 총선을 앞두고 들썩이자 금융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28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및 투자자피해 우려가 있어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정치 이슈로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SNS 등 정보 전달매체와 투자동호회 등을 통해 정치인 관련 허위 풍문을 유포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추종매매를 부추기는 행위 등이 집중 감시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과거 조사 사례들을 통해 정치 테마주 주가 상승은 결국 거품에 불과하였고, 불공정거래 개연성도 크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정치 테마주는 주가 급등락 예측을 통해 매매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개인 투자자의 매매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는 즉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경우 검찰 처벌도 신속하게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정치 테마주를 포함한 주식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며 금융위원회(02-2156-3333)와 금융감독원(02-3145-5583, 5593 www.cybercop.or.kr) 및 한국거래소(1577-3360, http://stockwatch.krx.co.kr)로 즉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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