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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투표가 청년들의 삶을 바꾼다는 것에는 절반만 동의한다.”
김광진 의원은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청년들의 정치 출마’를 제시했다. 청년들이 투표 참여 뿐만 아니라 직접 선거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20대 총선의 청년 후보자 비율은 전체 후보자 중 7.7%를 차지한다. 19대 총선에서 3.3%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여전히 낮은 비율이지만 청년 후보들이 전보다 증가한 사실이 눈에 띈다.
평범하던 청년들도 정치에 도전한다. 그 시작은 일상에서 비롯됐다. 정수연 민중연합당 비례대표후보는 “숙명여대 약대생 시절, 동대문구 창신동 쪽방촌에서 봉사를 하며 일용직 노동자와 독거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약이 아닌 정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주온 녹색당 비례대표후보는 “친구들과 독서모임을 하며 접하게 된 기본소득 서적이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소수당의 청년들에게 정치현실은 쉽지 않다. 녹색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0.48%를 받았다. 김주온 후보는 “절반 넘는 사람들이 정당투표의 존재자체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물의 인지도가 낮아 지역구 의원 당선이 어려운 소수정당은 정당투표에 기대를 걸지만, 이 제도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다. 한편 정수연 후보는 “청년 후보들에게 마이크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며 말할 기회가 부족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덧붙여 “언론이 청년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무엇을 바꾸려는 지에 대해 더 많이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청년 문제는 한국사회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의 시작점입니다” 정수연 후보는 출마 각오를 묻자 “20대 국회에서는 청년 문제가 핵심이라는 마음이 모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김주온 후보는 “희망을 상상해야한다”며 “청년비례대표로 꼭 국회에 진입하여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