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에 단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는 살아 있는 공룡의 후예 '슈빌'(Shoebill)이 예정보다 늦은 6일쯤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슈빌 암수 2마리가 이르면 6일 공룡엑스포 행사장에 도착한다.
슈빌은 현재 일본 검역당국의 검역절차를 밟고 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조직위는 6일쯤 슈빌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면 곧바로 공룡엑스포 행사장 내 리노아쿠아리움으로 옮겨 검역절차를 밟는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리노아쿠아리움에 간이 동물검역소를 설치했다.
슈빌이 도착하는 즉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검역을 받을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6일 국내 반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 검역당국이 검역을 미루게 되면 예정대로 국내에 들어오지 못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검역당국 결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만큼 슈빌 공개도 미뤄진다.
이 관계자는 "슈빌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보겠다는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시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빌은 당초 공룡엑스포가 시작된 1일부터 리노아쿠아리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슈빌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취약(VU) 등급으로 지정돼 있는 등 쉽게 보기 어려운 동물이다.
조직위는 공룡엑스포 종료 이후에도 리노아쿠아리움에서 슈빌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슈빌은 사다새목의 '넓적부리황새과'에 속하는 조류다. 키는 115∼150cm, 날개를 편 몸의 길이는 230∼260㎝나 된다.
슈빌은 부리가 구두(shoe)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