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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에 북한 금융회사도 포함

통일/북한

    '파나마 페이퍼스'에 북한 금융회사도 포함

    북한인과 공동 설립자 영국인 나이젤 코위는 북한 은행장 취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북한 금융회사도 포함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영국 '가디언' 신문과 'BBC' 방송은 4일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가 대동신용은행의 계열사인 DCB 파이낸스를 고객사로 관리했다고 보도했다.

    DCB 파이낸스는 영국인 은행가 나이젤 코위가 북한인 김철삼과 함께 지난 2006년 여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해 등록했다.

    당시 코위는 ‘평양국제문화회관’을 주소지로 등록했고, 이어 모색 폰세카가 DCB 파이낸스를 자사 법인으로 흡수했다.

    모색 폰세카는 고객사들을 자사의 역외회사로 등록시키기 때문에, 실소유주의 정체나 거래 흔적이 문서에 드러나지 않았다.

    영국언론은 모색 폰세카는 DCB 파이낸스가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금융조사당국이 지난 2010년 모색 폰세카가 관리하고 있던 또 다른 북한 회사 '피닉스 커머셜 벤쳐스'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문의하자 그제서야 DCB 파이낸스도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지적했다.

    모색 폰세카는 2010년 9월 DCB 파이낸스와 거래를 끊었고, 설립자인 나이젤 코위는 이듬해 지분을 중국 컨소시엄에 팔았다.

    이후 미국은 2013년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대동신용은행과 DCB 파이낸스, 김철삼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미 재무부는 제재 사실을 공고하면서 대동신용은행이 2006년에 북한과의 거래를 꺼리는 금융기관들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DCB 파이낸스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코위는 홍콩의 금융계에서 근무하다 1995년 북한으로 이주해 북한의 첫 외국계 은행인 대동신용은행 은행장이 됐다.

    'BBC' 방송은 모색 폰세카가 북한 뿐아니라 이란, 짐바브웨 등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과 기업 33 곳과 거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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