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5월 초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평양에서 예정된 2차 선발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각 지방에서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에 대한 1차 선발이 마무리하고 4월 초 평양에서 1차 선발자를 대상으로 최종 참가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취소됐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아시아프레스는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1차 선발자들이 평양에 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지만, 갑자기 돌연 취소돼 2차 선발도 각 지방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지방행정기관과 직장, 학교, 사회단체 등 모든 기관에 노동당 조직이 설치돼 있으며, 전국의 총 당원 약 300만 명 가운데 당 대회 참가자를 뽑기 위한 1차 선발을 지난 달 말에 실시해 기관마다 1~3명이 선발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의 이러한 조치는 전국의 기관에서 선발된 인원이 최소 5천 명에서 1만 명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평양에 모일 경우 이들에게 제공할 숙박과 식사 준비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4월15일, 김일성주석 생일을 맞아 경비를 강화하고 평양에 가는 이동 통제가 실시되고 있는 시점에 대규모 인원이 평양에 모이는 데 대해 부담을 느겼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