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차범근 전 감독에게 독일 프로축구 선수 시절에 타던 '지바겐(GE230)'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전달하고 있다. 차 전 감독은 이를 다시 기증해 좋은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차범근 전 감독에게 독일 프로축구 선수 시절에 타던 '지바겐(GE230)'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전달했으나, 차 전 감독은 “보다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며 기증 의사를 밝혔다.
벤츠 코리아는 15일 용인 벤츠 죽전서비스센터에서 '2016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고, 차 전 감독에게 복원된 지바겐을 전달했다.
차 전 감독은 "지난 인생에서 독일과 한국을 연결하고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이 담긴 소중한 차"라며 “벤츠의 열정과 기술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즈음에 지바겐을 만났다”며 “축구 교실을 시작한 지 28여년이 지난 지금 반생의 회한이 담겨있는 차로, 나의 막내 자식과도 같은 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차 전 감독은 "30년 전의 차붐 신화라는 소중한 추억을 이 차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만족한다"며 "내가 직접 지바겐을 타기 보다는 기증을 통해 좋은 곳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고사했다.
이에 대해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은 “원형 그대로 복원된 지바겐은 차 전 감독의 소유이니, 앞으로 차 전 감독과 상의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벤츠는 이날 또 일반고객 사연 응모를 통해 두 번째 복원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된 주인공의 사연과 복원에 성공한 'M-클래스(ML270)' 차량도 공개하고 직접 전달했다. 이 차에는 백광식 전 스노우보드 감독이 2003년부터 제자인 안태환 선수를 국가대표로 육성하기 까지 10년간 함께 했던 사연이 담겼다.
한편 이날 벤츠는 올해 말까지 41개의 전시장, 48개의 서비스센터, 13개의 스타클래스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갖추겠다는 서비스 확충 방안을 밝혔다. 이달 말까지 서초 청계, 분당 정자, 천안, 진북, 울산 전국 5개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워크베이 또한 올해 말까지 전년대비 19% 증가한 753개를 갖출 계획이다.
벤츠는 또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4가지 차별화된 서비스 옵션을 택할 수 있는 '마이 서비스' 운영 센터를 오는 2018년까지 전국 서비스센터의 7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일단 수원, 제주, 금정, 죽전 서비스센터 등 전국 4개 매장에서 시행된다.
실라키스 대표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발명가이자 다임러 AG의 창립자인 고틀립 다임러의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과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열정과 감성의 순간을 창조해 왔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객들에게 메르세데스-벤츠만의 프리미엄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며, 국내 사회에 지속적인 기여 확대를 통한 균형성장 비전에 역점을 두고 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