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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모기 감염병' 환자 매년 2천명…20대가 25%

    야외활동 잦아 노출도 많은 탓…위험지역에선 3~4시간마다 기피제 써야

     

    모기에 물린 감염병 환자가 연간 2천명에 이르며, 4명 가운데 한 명은 20대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일 공개한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996명이었다. 2011년의 2659명에 줄긴 했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2259명이 모기에 물려 감염병에 걸린 셈이다.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발생한 진료비는 2012년만 해도 8억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엔 20억원으로 외려 늘었다. 환자는 줄어들었지만 1인당 진료비가 높은 '바이러스 뇌염' 진료인원이 늘어난 때문이다.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원충 말라리아, 일본뇌염을 비롯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열대열원충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있다. 말라리아의 경우 인천·경기· 강원 등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야외활동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 4명중 한 명꼴인 24.8%는 야외활동이 많은 20대 연령층이었다. 이어 40대가 18.4%, 50대 15.8%, 30대 15.8% 등이었다. 대부분 연령층에선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았고, 20대의 경우엔 남성이 여성보다 2.6배나 많았다.

    심평원 최희경 상근심사위원은 "모기 매개 감염병은 잠복기에도 수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며 "헌혈을 할 때는 휴전선 접경지역이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위험지역을 방문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쩔 수 없이 위험지역을 방문할 때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줄여야 한다.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교수는 "숲모기 종류는 주로 뒤에서 공격하기 때문에 긴 상하의를 입고 목에 수건을 두르는 게 좋다"며 "기피제는 지속 시간을 감안해 3~4시간 간격으로 적절하게 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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