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아프리카 3개국 국빈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저녁(현지시간) 다음 국빈방문지인 프랑스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4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2000년 3월 김대중 대통령 이래 16년만의 국빈방문이다. 양국 정상은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 우의를 다지고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각 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은 물론, 양국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의 채택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다.
청와대는 공동선언과 관련해 "이번 프랑스 방문으로 한·불간 우의와 연대를 재확인하고,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유럽지역 최초로 파리에서 열리는 'K콘 2016 프랑스' 행사에 참석해 K팝 공연 및 전시물을 관람할 예정이다. 파리6대학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 이학박사 학위 수여식도 예정돼 있다.
이번 프랑스 방문이 취임 이래 3번째나 되는 등 박 대통령은 프랑스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취임 첫해 11월 공식방문과 지난해 11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일정으로 프랑스를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번이 4번째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7회), 오바마 미국 대통령(5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러시아·일본 정상과의 회담은 각각 2차례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체류 마지막 날에는 박 대통령이 42년전 유학했던 지방도시 그르노블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대학졸업 후인 1974년 이곳에서 6개월간 유학하다 모친 서거로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7월 방한한 프랑스 총리의 예방을 받으면서 "그르노블을 비롯한 프랑스에 대해 좋은 추억을 아직도 많이 간직하고 있다. 프랑스는 내게 참 각별한 나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프랑스 도착에 앞서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를 차례로 국빈방문해 경제 및 북핵 외교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