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핵심 상임위인 법사위원회 위원장직을 여당에 양보할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은 여당이 가져야 한다는 논리로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민주는 이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 타개를 위해 중대한 결심을 했다"면서 "법사위를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더민주가 법사위원장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한 것은 특정 당이 운영위와 예결위, 법사위를 독식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20대 국회를 법이 정한 시점에 개원한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의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협상태도와 전략 변화에 만일 청와대가 개입됐다면 이는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는 일"이라며 "대통령에게 국회 자율성을 존중해달라는 부탁을 훼손하면 이는 심각한 문제인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28년만에 법정기한 내에 국회를 출범시킨다는 더민주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이제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처럼 여야 3당이 모여서 무제한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