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도심의 32개 교차로 사방으로 통행할 수 있는 'ㅁ' 형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교차로에 2개의 횡단보도가 'ㄴ' 형태로 설치돼 있는 경우 나머지 두 곳에 횡단보도를 추가하고, 3개의 횡단보도가 'ㄷ' 형태로 설치돼 있는 곳에는 횡단보도 1개를 추가해 우회하지 않아도 사방으로 보행이 가능한 'ㅁ' 형의 횡단보도를 갖추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렇게 되면 도심권 주요 교차로 99곳 중 보도가 없거나 보행시설물 등이 있어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16곳을 제외한 모든 교차로에서 사방으로 통행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51개 교차로에는 이미 'ㅁ' 형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다.
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앞 등 도로 위 횡단보도 간격이 큰 지점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해 우회해야 하는 불편과 무단횡단의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에는 15개 교차로와 5개 도로 지점 등 총 20곳에 우선 설치한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횡단보도 확충은 교통약자 등 시민과 관광객에게 호응이 좋은 사업"이라며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해 보행자 우선 교통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