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 등 전세계 고위 안보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3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올해 회의는 남중국해 갈등과 북한 핵문제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가 공식적으로 논의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15회째를 맞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공식 의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우리 측은 한미일 국방장관 3자 회담과 미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중국과는 쑨젠궈(孫建國)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과 회담한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북핵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등 동북아 정세를 심도있게 논의한다.
3국은 특히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책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협력체제 구축을 의제에 올려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일 3국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공조체제 강화와 국방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한민구 국방장관은 '불확실한 시기에 국방정책 결정'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둘째 날 본회의 시간에 진행될 연설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제2270호의 충실한 이행과 북한의 핵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다.
한 장관은 또 지역 안보 문제와 테러·재난·사이버 공격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 증대에 따른 안보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국방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북핵 문제는 '북한의 위협 억제'라는 주제로 첫번째 특별세션에 편성돼 1시간30분 동안 논의된다.
이외에도 '아시아, 지하드 테러리즘 대응위한 협력 강화', '남중국해 긴장 관리', 사이버 영역에서의 안보이익 식별' 등이 특별세션 의제로 오른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는 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국,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 등 전 세계 고위 안보 당국자들과 외교관, 안보분야 각국 학자들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아시아안보회의는 2002년부터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안보회담으로, 올해는 에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쑨젠궈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관련된 핵심 국가의 국방분야 고위 당국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아시아안보회의는 회의 장소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이어서 '샹그릴라 대화'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