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학봉(61) 씨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김 씨는 3일 오전 8시 30분쯤 현장 검증을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돈 때문이었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구입한 피의자. (사진=서울노원경찰서 제공)
그러나 "피해자의 주머니를 뒤진 적은 있다"고 대답했고, 처음에 2명을 살해하려는 목적이었냐는 질문에는 "홧김에 한 소리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수락산에서 김학봉 씨의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 20분쯤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A(64·여) 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는 "배와 어깨의 상처가 왜 더 얕고 목 상처는 깊냐"는 질문에 "밥이라도 사 먹으려고 그랬다", "돈을 빼앗으려다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