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때가 되면 제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3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사실 국민들은 누가 국회의장을 하고 상임위원장을 하는지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또 "민생 고통과 수년 안에 다가올 제조업 붕괴 등 정치권이 당장 힘을 합해야하는 부분이 산적해 있는데 원구성을 놓고 정치권이 싸우는 모양새만 취하는 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이후 국회의장과 핵심 상임위 배분 문제를 놓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폭로전 양상을 이어가며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회 개원 법정시한인 오는 7일 이전까지 이렇다할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제3당 대표로서 모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도 '아직 쇠가 달궈지지 않았는데 망치로 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며 "적절한 때가 되면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