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구글의 딥마인드 인공지능 바둑기사 알파고(AlphaGo)가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柯潔)와 올해 말 대국을 벌인다.
엔가젯(Engadget) 등 미국 주요 매체와 시나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우시((無錫)에서 제 37회 세계 아마추어 바둑 챔피언십 대회가 열린가운데, 중국 바둑협회가 구글 딥마인드 측에 연락해 올해가 지나기 전 커제와 대국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쥔안(楊俊安) 중국 국가체육총국 바둑운동관리센터 서기도 이와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커제는 앞서 이세돌과 알파고 간 펼쳐진 대국결과에 관심을 드러내며 "이세돌과 달리 자신은 알파고를 이길 자신이 있다"며 승부 본능을 드러냈지만 실제 대국을 벌일 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알파고 개발자인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는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커제, 준비됐나"라는 글을 올려 커제의 신경을 자극하기도 했다.
양쥔안 서기는 "양측 모두 커제 9단과 알파고 간 대국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면서 "돌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인간과 로봇 간 최후의 대결'이 연내에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 시간과 장소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