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45년 만에 종이사보를 폐간하고 온라인 사보 '채널H'를 개통한다.
종이사보 종간의 아쉬움을 달래고 온라인 사보 개통을 축하하는 취지로 '안녕! 종이사보 45년' 기획 전시회가 20일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1층에서 열리고 있으며, 특히 이날 전시회에는 김승연 회장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다음 달부터 사내커뮤니케이션 공감 미디어 '채널H'를 개통한다. 한화그룹 임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될 '채널H'는 디지털, 모바일을 통한 임직원간의 자유로운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채널H'는 24시간 실시간으로 회사소식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채널로 가동된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한화그룹이 마지막으로 종이사보를 폐간하는 것으로, 종이사보와 사내방송 등을 통해 일방향으로 진행되던 기존 소통 채널이 온라인 및 모바일로 빠르게 변신하는 셈이다. 스마트폰이 기업의 사내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인수합병으로 직원·사업장수 증가, 新소통채널 필요 한화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전면 개편한 것에 대해 "최근 방산 및 석유화학 회사 인수, 글로벌 사업확대 등으로 임직원수와 국내외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그룹의 경영철학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전면 개편할 필요성도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 따르면 '채널H'는 회사 뉴스 외에도 조직문화와 자기개발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주요 콘텐츠는 'H뉴스, H스페셜(생활콘텐츠 등), H컬처(회사의 비전 공유), H라운지(쌍방향 소통공간)'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직원들이 직접 뉴스 콘텐츠를 생산할 수도 있고,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고 한다.
'채널H' 오픈에 따라 지난 71년 창간 후 45년간 매달 발행되던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은 지난 6월 통권 543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한다.
◇ 사보변천, 다이나마이트 프레스→한화→한화∙한화인→채널H
한화그룹은 45년간 발행해오던 사보 종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한화그룹과 사보의 역사를 담은 기획 전시회를 개최한다. 1971년 창간호부터 지난 6월 종간호에 이르는 사보를 통해 한화그룹의 성장과 한화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일부터 24일까지는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 1층에서, 6월27일부터 7월8일까지는 여의도 한화생명63빌딩에 전시한다.
한화그룹 사보는 71년 1월 창간 당시 '한국화약'이라는 회사의 주력 사업의 이름을 빌려 사보 제호를 '다이나마이트 프레스'라고 명명했다가, 92년 그룹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한국화약에서 한화로 바꾸면서 사보 제호도 ‘한화’로 변경했다.
이후 1999년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를 한다는 차원에서 '한화∙한화인'이라는 현재의 제호로 이름을 바꿔 오며 통권 543호까지 발행됐다.
(사진=한화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