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비사장 주식 특혜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넥슨 주식 대박'을 터뜨린 진경준(49) 검사장 사건의 불똥이 한진그룹으로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처남의 청소용역 회사에 대기업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4일 서용원 한진그룹 대표이사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탈세 의혹을 내사했다가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진 검사장은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자신의 처남 강모(46)씨의 청소용역업체에 100억원대에 달하는 한진그룹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임검사팀은 지난 12일 진 검사장 자택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처남 강씨의 회사도 함께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김정주 NXC(넥슨지주회사) 회장으로부터 넥슨재팬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진 검사장을 긴급체포했으며 이르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이 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 뿐 아니라 한진그룹 무혐의 처분 사건까지 광범위하게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진경준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한 보안업체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다가 처분한 경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