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속에 대우건설 차기 사장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연기됐다.
대우건설은 "20일 오전 신임 사장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사추위를 개최했으나, 사추위원들간 의견조율이 안 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조만간 사추위를 다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이날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 총괄 부사장 등 2명으로 압축된 후보 중 한 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정치권 외압 의혹 및 낙하산설 등 각종 소문이 난무하면서 결정을 미룬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노조는 "사장 후보 2명이 결정되기 전부터 정치권 인맥이 상당한 박 전 사장의 유력설이 돌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날 5명의 사추위원 중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과 오진교 산업은행 사모펀드 실장, 그리고 사외이사인 권순직 전 동아일보 편집부국장과 박간 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최근 돌연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사외이사인 지홍기 전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은 화상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지홍기 사외이사는 "산업은행 측이 낙하산 인사를 통해 특정인을 대우건설 사장에 앉히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