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범죄로 20년 수형 생활을 한 60대가 시골 5일 시장을 무대로 또다시 상습 소매치기를 하다가 쇠고랑을 찼다.
26일 전남 영암 경찰서는 영암읍 및 독천 5일시장에서 상습으로 소매치기를 한 피의자 김 모(63)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4일 영암군 독천 5일시장을 비롯해 무안, 함평, 진도 등 전남권 5일 시장을 돌아가며 미리 준비한 면도칼로 장을 보는 피해자들의 가방을 찢은 뒤 지갑을 빼가는 수법으로 6건에 650만 원 상당의 소매치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동종 전과 9범으로 징역 4년이 선고돼 교도소에서 지난 1월 19일 출소하는 등 총 20여 년간 수형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시장 주변 20여 대의 CCTV를 판독, 분석해 피의자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주거지 주변에서 잠복 끝에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 씨 차량에서 범행에 이용된 면도날을 압수하고, 전남지역 5일 시장들을 점검한 여행 책자가 발견됨에 따라 추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