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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영성일기로 신앙 점검하는 유기성 목사

종교

    [파워인터뷰] 영성일기로 신앙 점검하는 유기성 목사

     



    [앵커]
    경기도 성남시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와 신자들은 5년 넘게 일기 대신 영성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유기성 목사는 날마다 시간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영성일기라고 얘기합니다.

    유영혁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성남대로변에 있는 선한목자교회.

    지상 6층에 지하 5층 규모의 교회으로 본당은 지하 2, 3층에 있습니다. 지하 5층까지 깊숙히 팠다는 것은 그만큼 공사비가 많이 들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유기성 목사는 이처럼 많은 공사비때문에 부도 직전까지 이르렀던 때에 선한목자교회 담임으로 부임했습니다.

    [인터뷰]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사실 제가 이 교회에 부임해 올 때는 이 교회가 가장 어려울 때였습니다. 전임 목사님이 이제 사임을 하시고 예배당 건축을 조금 무리스럽게 시작을 하다가 큰 위기를 만나 완공도 하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부도 위기에 처하고 교인들은 다 떠나고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해결할 길이 저에게 없었어요. 오직 하나 가지고 있었던 믿음은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이었어요."

    유기성 목사는 이런 간절함 때문에 자신의 신앙을 더 돌아보게 됐고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습관을 갖게 된 것이 영성일기의 시작이라고 얘기합니다.

    [인터뷰]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주님과 동행하십시오. 그런데 매일매일 내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기록해보기 시작하니까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검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도와드릴 수 있게 되고, 훈련시켜드릴 수도 있게 된 것이죠. 그래서 영성일기를 쓰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성일기를 쓴 신자들의 생활에는 변화가 있었을까.

    [인터뷰]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제자 훈련을 하면서 성도들의 변화가 참 놀라웠는데 제자 훈련이 끝나고 댁으로 돌아가면 대부분 다 이전 생활로 돌아간다고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게 가장 숙제였어요. 그런데 영성일기를 쓰면서, 이제는 무슨 집회를 하거나 성령체험을 하거나 훈련 과정을 거치지 않는데도, 자신의 삶에서 꾸준한 주님과의 동행에 변화가 일어나는 거죠. 그리고 가장 확실한 변화였어요. 그래서 아, 이것은 모든 교우들에게 쓰게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영성일기를 쓴지 5년, 선한목자교회 영성일기 사이트를 개설한지는 3년.

    영성일기 사이트 가입자는 5만명을 넘었고 참여한 교회는 170여개로 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와 함께 있는 게 정말이라면 가장 먼저 주님 생각을 해야 되는 게 맞죠. 내가 의식이 있는 순간에, 그리고 밥을 먹을 때, 누구와 대화할 때, 또는 내가 무슨 일을 할 때도 주님이 늘 나와 같이 계시다는 것을 의식하였는지 아닌지를 그저 매일 점검하는 일기를 쓰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주알고주알 내 생활의 일기를 쓰는 게 아니고요. 내가 어느 순간순간마다 주님을 잊어버리고 살았던 순간이 언젠지, 또한 내가 주님을 의식했을 때 어떤 마음을 주셨는지 이런 내용들을 쓰는 거니까 사실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닙니다."

    선한목자교회는 영성일기가 신학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점검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유 목사는 다윗이 자신의 신앙을 시편으로 기록한 것처럼 영성일기도 자신의 신앙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놀랍게 이 영성일기를 쓰는 것이 성경에 다윗이 시편을 썼던 것처럼, 그 때부터 벌써 성도들은 주님과 동행하는 것을 기록으로 남겼었음을 알게 되었고요. 그리고 신학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그 놀라운 교제 속에 우리가 참여한다는 것에 또 놀랍게 알게 되었고요."

    유기성 목사는 빚더미에 올라있던 교회의 담임으로 부임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쓴 영성일기가 주님과 동행하는 기록을 남긴 것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우리가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냥 지금 이 상태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만 하자. 그래서 그 때부터 약간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큼, 교인들끼리도 술렁거릴 만큼, 그냥 무조건 주님이 기뻐하시는 대로만 하자. 그렇게 한 십년을 지나왔는데, 주님이 교회를 책임져 주셨다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어요"

    [영상취재 정용현 채성수 / 영상편집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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