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영우 비대위원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인 김영우(3선) 의원은 1일 국내 인사가 중국 인민일보에 '사드(THAAD) 반대' 관련 글을 기고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이기도 한 김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누구나 (사드에) 반대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공산당 기관지에 정부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글을 쓴다며 우리 안보는 어찌 되란 말이냐"고 성토했다.
그는 "기고문을 쓴 인물 중 1명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사람"이라며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국은 며칠 전 미사일 요격실험 장면을 관영방송을 통해 직접 공개한 일도 있었다"며 "중국은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해도 되고 왜 우리 대한민국은 안 된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달 25일 '국제논단' 면에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김충환 전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의 기고문을 실은 데 이어, 31일에는 이상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의 글을 게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성주를 방문한다고 한다"며 "국회의원은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 앞장서야하지, 분열을 유발하고 갈등을 확대 재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민의당과 정의당, 오는 3일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사드 배치지역으로 결정된 성산포대 등 경북 성주 방문 일정을 잡은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