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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애완견 매단채 운행 차량에 '분노'

아시아/호주

    中 네티즌, 애완견 매단채 운행 차량에 '분노'

    • 2016-08-03 13:22
    중국 산둥성에서 개를 매단채 주행하는 차량 (사진=베이징청년보/연합뉴스)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애완견을 차량에 매단 채 도로를 주행한 차주가 네티즌의 '인육검색(人肉搜索)' 대상에 올랐다.

    3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의 한 도로에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애완견을 줄에 매단 채 도로를 주행하는 현장이 목격됐다.

    이 차량은 뒤를 따라온 운전자에 의해 주행을 멈췄지만, 애완견은 차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끌려가면서 사지에 혈흔이 낭자했고 결국 숨졌다.

    사건발생후 문제가 된 차량의 주행장면이 인터넷에 올라가면서 네티즌들이 인육검색에 들어갔고 차 번호 조회를 통해 수시간도 안돼 차를 운행한 남자의 성명과 사진, 전화번호, 신분증 번호, 근무지와 집 주소 등 개인정보가 일제히 공개되고 차주의 딸에 대한 정보까지 올려졌다.

    네티즌들은 일제히 "그의 가족들이 대가를 치르게 해야한다"고 성토했고 일부는 그의 자택으로 찾아가 항의하면서 공안이 출동했다.

    애완견을 매단 채 차량을 운행한 이 남자는 인터넷에 사과성명을 냈다. 그는 "2년전부터 키워온 개가 병이 나 두차례 사람을 물었다"면서 "하지만 (개를 매단 채 주행한 것은)생각이 부족했으며 네티즌과 이번 일을 지켜본 분들에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안은 차주를 포함해 모두 5명을 조사중이다. 공안은 과격행위는 처벌대상이지만 '개 학대' 행위 자체는 처벌조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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