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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男 양궁 감독의 金 조언 "우리가 최고인데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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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男 양궁 감독의 金 조언 "우리가 최고인데 즐겨라"

    • 2016-08-07 05:55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양궁 대표 구본찬(왼쪽부터) 김우진 이승윤, 박채순 감독이 6일 오후(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펼쳐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7일(한국 시각)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양궁. 김우진(청주시청)-구본찬(현대제철)-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이룬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대표팀은 브라질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 결승에서 6-0(60-57 58-57 59-56)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며 8년 만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박채순 대표팀 감독도 얼싸안고 감격의 순간을 누렸다.

    박 감독은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다"면서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서 쏴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런던 대회 4강전에서 패배를 안긴 미국에 대해 "신경을 많이는 쓰지 않았다"면서 "그때는 그때고, 선수들이 자신이 있었고 준비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금메달의 원동력은 자신감이다. 박 감독은 "사실 경기가 점수 누적제가 아닌 세트제로 바뀌었지만 이게 더 즐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방식이 바뀌었지만 우리는 6차까지 대표 선발전을 하기 때문에 가장 승부사 기질이 강한 선수가 남는다"고 덧붙였다.

    변수로 꼽힌 경기장 바람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바람 때문에 우리가 8점을 쏘면 상대는 7점, 6점"이라면서 "우리가 세계 최고인데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강한 만큼 즐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박 감독은 "4년에 한번인데 아쉬움을 10%만 남겨라"면서 "아쉬움이 아예 없으면 신이고 20% 남으면 선수 자질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8일부터 시작하는 개인전이 남아 있다. 박 감독은 "저녁에 들어가면 '오늘까지만 즐겨라. 내일부터는 다시 시합니다. 더 안고 존중하고 소통해라' 강하게 주문할 것"이라면서 "개인전이라 이견이 생길 수 있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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