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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오더’ VS 비박 ‘단일화’ 누가 더 셀까?

국회/정당

    친박 ‘오더’ VS 비박 ‘단일화’ 누가 더 셀까?

    내일 8‧9전당대회 ‘결판’, 계파 전면전 재연 ‘후폭풍’ 예고

    새누리당 8‧9전당대회가 막판 ‘오더(order‧지지 명령)’ 논란으로 뜨겁게 불붙고 있다.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출은 7일 당원들의 사전투표로 큰 줄기의 표심이 결정되고, 7~8일 실시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9일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가 합산되는 방식이다. 오더 논란은 사전투표부터 각 계파의 하향식 지령이 내려갔다는 주장이다.

    친박계는 비박계가 주호영(4선) 의원으로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를 한 데 이어, 김무성 전 대표가 돕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박계는 친박계야말로 이정현(3선) 의원을 조직적으로 밀고 있다고 본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경선 TV토론회에서 이정현 후보와 주호영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친박‧비박 모두 ‘오더’ 논란…서청원‧최경환 ‘함구’, 김무성 “비주류 지원”

    사전투표 당일 당 안팎은 ‘오더’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친박계는 주 의원을, 비박계는 이 의원을 오더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주영(5선), 한선교(4선) 의원은 두 계파를 싸잡아 비판했다.

    친박계는 서울 서초을, 경기 안성 지역구의 당협 사무국장 명의로 발송된 문자 메시지를 문제 삼았다. 각각 박성중(초선), 김학용(3선) 의원의 지역구로 두 사람은 김 전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문자 메시지에는 주호영(당 대표)‧강석호(최고위원)‧이은재(여성최고위원) 의원과 이부형(청년최고위원) 후보 등을 추천한다는 내용이다. 모두 비박계 후보들이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경선 TV토론회에서 이주영 후보와 한선교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이주영 의원은 “분열과 패권망령이 되살아나서 당을 쪼개려고 한다”며 “총선을 망친 책임자들이 말 잘 듣는 허수아비 당 대표를 만들자고 전화나 문자로 오더를 내리고 있다”고 강력 성토했다.

    그러면서 심판구 광주시당위원장이 보낸 것으로 돼 있는 문자 메시지를 친박계의 ‘오더’ 정황이라며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는 이정현 의원에게 투표하자는 내용이다.

    오더와 관련, 각 계파의 핵심 인물들의 행보는 엇갈린다. 친박계 핵심 서청원(8선), 최경환(4선) 의원은 지방에 머물다 8일 상경할 계획으로 전당대회와 거리를 두고 있는 반면, 김 전 대표는 “비주류 단일화 후보를 밀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다.

    ◇ 투표율 낮아 ‘오더’ 먹혔나, 오늘 여론조사도 ‘변수’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20.7%로 집계됐다. 창당 이후 3차인 이번 전당대회의 투표율은 2차(29.7%‧김무성 당선)에 비해 낮고, 1차(14.1%‧황우여 당선)에 비해 높았다.

    각 후보의 캠프는 엇갈린 해석을 내렸다. 오더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한 이주영(경남 창원마산 합포) 의원 캠프는 예년 대비 낮은 투표율을 근거로 “오더가 내려갔으나, 통하질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TK에 기반을 둔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캠프는 대구(20.7%), 경북(31.6%)의 투표율이 평균과 같거나 상회한 반면, 부산(19.9%), 울산(18.5%), 경남(20.6%) 등 PK의 투표율이 낮은 점을 들어 주 의원을 승리를 점쳤다.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 캠프는 당원 비율이 현저히 낮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가 합산되는 방식이다. 2014년 전당대회 현장투표에서 최하위권이었던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2위에 힘입어 종합 4위를 차지했을 만큼 여론조사로 약한 조직력을 극복할 수 있다.

    ◇ 도로 계파 전면전, 누가 돼도 ‘통합’ 힘들 듯

    각 계파가 오더 논란에 휩싸이는 등 전면전 양상으로 전당대회를 치름에 따라 누가 당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단일후보인 주 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한 정병국(5선), 김용태(3선) 의원은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친박계 패권주의에 ‘퇴장’ 명령을 내려달라”며 지난 총선 참패에 대한 친박계의 책임론을 끝까지 거두지 않았다.

    반면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단일화 자체를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무성 전 대표의 비박계 지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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