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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만명 사망 '손상' 사고…30%는 추락·낙상이 원인

사회 일반

    연간 3만명 사망 '손상' 사고…30%는 추락·낙상이 원인

    • 2016-08-13 10:18

     

    추락, 넘어짐 등 외부의 영향으로 신체에 장애가 일어나는 '손상'(損傷) 사고는 인류의 주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명 이상이 손상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이는 6초당 1명꼴로 손상 사망자가 나오는 셈인데, 사망자수는 HIV·AIDS, 결핵, 말라리아 사망자의 1.7배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KCDC)가 13일 발표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집계된 손상환자 중에서는 추락·낙상이 원인인 경우가 전체의 29.6%로 가장 많았다.

    둔상(타박상)이 22.7%로 뒤를 이었으며 운수사고(17.3%), 관통상(11.3%)이 그 다음이었다.

    손상은 폭력, 자살, 자해 같은 사건이나 교통사고, 넘어짐, 다침 등의 사고로 인해 발생한다. 베인 상처, 골절 같은 기계적 상처, 열, 전기, 방사선 등에 의한 손상, 화학약품 등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 등이 있다.

    KCDC는 2006년 5개소를 시작으로 작년 23개소의 응급실에서 손상 환자에 대한 '국가손상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집계를 기준으로 하면 손상의 발생 장소로는 집이 38.9%로 가장 많았고 도로 25.8%, 상업시설 10%, 공장·산업·건설시설 4.6, 야외·바다·강 4.4%, 운동시설 4.2%, 학교·교육기관 3.3% 순이었다.

    손상 환자 중 6세 이하의 취학 전 어린이의 경우 추락·낙상 환자가 38.1%를 차지해 전 연령대(29.6%)보다 높았다. 이어 둔상(30.7%), 관통상(7%), 운수사고(4.2%) 순이었으며 발생 장소로는 집이 70.3%로 가장 많았다.

    자해·자살로 인한 환자의 경우 40대가 19.7%로 최다였다. 20대와 30대가 각각 18.2%를 차지해 20~40대 청년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1%나 됐다. 자살 시도의 이유로는 '정신과적 문제'가 40.3%로 가장 많이 꼽혔다.

    KCDC는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3만명에 이른다"며 "이로 인한 노동력 상실과 경제적 손실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상은 적극적인 중재활동으로 타 질환보다 비교적 쉽게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중보건학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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